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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제공받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순수 사용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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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스노우 뷰티 페이스 파우더 2018

 

1년에 하나씩, 겨울 시즌에만 나오는 한정판 파우더.
엄청난 용량을 자랑한다.

자칭 파우더 빌런(?)이다보니, 이것저것 참 많이도 구입해서 쓰고 있다.
그 중에서는 진짜 좋아서 재구매를 거듭하며 열심히 쓰는 제품도 있고,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다 쓰지도 못한 채 유통기한을 넘기게 되어 처분한 제품도 있고
케이스가 예뻐서 구입한 채 고이 소장하기만 하는 제품도 있다.

지금까지 시세이도 스노우 뷰티 시리즈는 2017, 2018, 2022, 이렇게 세 번 구입했다.
그런데 파우더로서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재구매를 거듭했다기보다는
케이스가 예쁜 소장용 화장품 쪽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사용을 안 하는, 단순히 소장용이기만 한 화장품은 또 아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그것도 꽤 자주, 높은 빈도로 바르는 데일리 파우더에 해당된다.

2017년 버전은 무려 힛팬을 넘어 완팬을 봤다.
그리고 2018년 버전도 거의 힛팬을 향해 다가가는 중.
25g에 달하는 용량을 그만큼 쓰기까지 한참이나 걸렸지만......

케이스가 예쁜 제품이다보니 관상용 소장용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우더로서의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시세이도답게 꽤 괜찮은 제품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용하게 되는 용도가 아주 확실한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피부 메이크업 표현력에 있어서 뚜렷한 강점이 있는 제품은 아니다.

앞서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 부르조아 실크에디션처럼 탁월한 모공블러 효과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후기를 작성할 예정인 가네보 미라코레(스노우뷰티와 더불어 일제 겨울 한정판 파우더의 양대산맥처럼 여겨지는 제품)처럼 조금 두텁지만 스무스한 표현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스노우 뷰티는 스킨케어 파우더를 표방하고 있다.
피지를 잘 잡고, 피부를 뽀샤시하게 표현해주는 동시에,
특이하게도 제품에 화이트닝 기능이 있다고도 한다.

스킨케어 파우더라서 그런지, 바르고 자도 되는 파우더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파우더 제품이니 가능하면 자기 전에는 씻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메이크업이 아닌 ‘스킨케어’ 파우더를 표방하는 만큼, 사용감이 아주 가볍다.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들이라면 다른 화장 없이 
기초화장품만 바른 맨 얼굴의 빤딱빤딱 기름끼를 잡아주는 용도로 써도 될 거 같다.

또, 자외선차단제만 발라준 피부 위에 가볍게 툭툭 얹어 주는 용도로 쓰기에 특히 좋다.

사실, 내가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운동이나 산책을 할 때 특히 스노우뷰티 파우더를 잘 활용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 위에 가볍게 얹어주면 자외선차단제의 유분감을 잡아 줄 수 있으니까.

말하자면, 신경 써서 화장을 하는 날 피부결 좋아 보이게 하기 위해 쓰는 파우더라기보다는,
평소에 대강대강 바르는 용도로 쓴다고 해야 할까.
메이크업은 안 해도 자외선 차단은 거의 필수인데, 
그 자외선 차단제 위에 큼지막한 퍼프로 빠르고 가볍게 슥슥 바르기에는 딱 좋은 제품이다.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에 있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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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표현력에 있어서는 보송보송 뽀샤시(?)한 느낌.
대충 막 발라도 거의 뭉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완전히 안 뭉치는 건 아니고, 피부 상태나 베이스 화장 상태에 따라 가끔 뭉치기는 한다.

독보적인 모공블러 효과를 보이는 제품은 아니다. 
잔주름 및 색소 잡티 커버 쪽으로 탁월한 것도 아니다.
유분으로 무너질 때 스무스하고 예쁘게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파우더로서의 표현 효과나 성능은 꽤 괜찮지만, 표현력에 있어서 아주 뛰어난 강점이 없다.
뭐랄까. 게임 캐릭터로 치면 전반적으로 고르게 준수한 능력치를 자랑하는 밸런스형이라고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경 써서 메이크업 하는 날보다는 평소에 데일리로 쓰기 좋은 제품.

물론, 케이스의 미모만큼은 독보적이다.
겨울 느낌 가득한 눈꽃이 반짝반짝 블링블링.
괜히 엘사 파우더라고 불렸던 게 아니다.
그리고 퍼프가 꽤 좋기는 하다.
하지만 요새는 이런 보송보송 몽실몽실한 퍼프가 많이 나오다보니 특별한 강점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파우더로서 꽤 좋은 제품이지만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할 만 한 건 케이스 디자인 정도라는 뜻이 될 것 같다.

바꾸어 말하자면,
딱히 감추어야 할 만한 피부 결점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는 
케이스 예쁘면서 용량도 많아서 적당히 기름끼 잡고 화장 묻어나지 않게 마무리 하는 용도로 아주 좋은 파우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용량이 큰 만큼 케이스가 크다.
20년 전 파우더팩트류들을 생각하면 딱히 이 제품이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은데,
요새는 10g은커녕, 7g 5g 이런 파우더도 많다보니
스노우뷰티가 좀 많이 크게 보이기는 한다.

내가 이 25g짜리 짐승용량의 스노우 뷰티 하나를 힛팬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미세먼지 + 코로나19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풍이 부는 날이면 옆 나라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또 코로나19 때문에 그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날이면 얼굴에 파우더를 바르는 것이 거의 필수라고 해야 할까.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했던 시절에는,
마스크 속 습기 때문에 중간 중간 덧발라 주기까지 했으니......

일본은 기후가 워낙 습하기 때문인지 파우더류를 상당히 잘 만든다.
한국에서는 파우더를 안 쓰고 끝내는 화장을 많이 하는데, 
더운 계절에 일본에서 그렇게 화장을 하면 화장이 죄다 녹고 무너져 버린다.
동남아 쪽도 마찬가지. 한국에서 하듯이 화장을 하면 오래 못 간다.
한국의 한여름이 덥고 습하기는 한데, 일본이나 동남아는 그보다 더 덥고 습하다.

스노우뷰티는 이런 일본에서 제조된 파우더답게, 습기에 꽤 잘 버티는 느낌이다.
여름철 공기 중의 습기든, 마스크 속 습기든.

눈꽃이 반짝이는 케이스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는 겨울 이미지 화장품이지만,
한국의 찢어질 듯 건조한 겨울보다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지는 계절에 적합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혹은 마스크를 써야 할 때라든지.
땀 흘리며 운동을 하거나, 산책 및 조깅을 하는 날이라든지.

그리고 밤샘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은근히 유용하다.
밤샘을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피지분비가 심해지기도 하고 얼굴 상태가 좀 초췌해진다.
그만큼 밤샘이 우리 몸의 건강에 치명적으로 나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현대 도시 노동자들은 밤샘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여럿이서 모여서 밤새도록 일을 해야 하지만, 망가진 몰골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은 상황에서 가볍게 발라주기 좋은 제품이 아닐까.

적어 놓고 보니, 용도가 꽤 분명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

재구매 의사 99%.
마음에 드는 케이스 디자인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구입할 의사가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케이스만 마음에 드는 제품인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사용하는 용도가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단종 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다만, 하나를 구입하면 엄청나게 오래 쓰기 때문에, 
매년 구입하는 건 그냥 케이스 수집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것 같다.
정말 마음에 드는 케이스 디자인이 나올 때에만 하나씩 구입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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