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KAHI) 링클 바운스 멀티밤 (내돈내산)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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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멀티밤

 

가히(KAHI) 링클 바운스 멀티밤 

KAHI Wrinkle Bounce Multi Balm 

용량 9g

정가 37,800원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김고은 씨가 바르셨던 그 제품.
이른바 #김고은멀티밤

그 후로도 여기저기서 이 제품을 많이 보게 되었다.

궁금한 이 제품을 사려다가 끈적임이 많다는 후기를 접했다. 
그래서 끈적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는 #엑스틴C밤 을 먼저 구입했는데, 결국 이 오리지널 멀티밤까지 지르고 말았다.

#링클바운스멀티밤 과 #엑스틴C밤은 둘 다 밤 타입의 제품인데, 발리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엑스틴C밤은 프라이머 발리는 것처럼 뭉치듯이 발린다.
그리고 체온에 좀 녹기 전에는 발리는 느낌이 좀 뻑뻑하다.
체온에 녹으면서 좀 부드럽게 발리기 시작하는데, 그럼에도 발려진 곳을 보면 좀 뭉친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살살 펴바르고 톡톡 두들겨줘야 한다. 

이와는 달리, 링클바운스멀티밤은 발릴 때부터 매끄럽고 부드럽게 발린다.
당연히 좀 더 기름지고 눅눅한 감이 있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살살 펴바르고 톡톡 두들겨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두들겨 주는 게 필요하다. 흡수가 더디다.

확실히, 끈적임이 남는다.
엑스틴C밤을 바른 곳과, 핑크 멀티밤을 바른 부분을 손으로 동시에 만져보면, 촉감이 전혀 다르다.
핑크색 멀티밤에 비하면, 엑스틴C밤은 마무리감이 상대적으로 보송보송하게 느껴진다.

핑크 멀티밤에 대해서 어떤 후기에서는 끈적임이 심하고 흡수가 느리다고 하고, 어떤 후기에서는 끈적임이 별로 없고 흡수도 빨라서 마무리감 아주 깔끔하고 하는데, 같은 제품인데 후기가 왜 이렇게 엇갈리는 건지.
쓰는 사람마다 좀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이 제품이 끈적임이 좀 심하고, 무겁고, 그러면서 좀 눅눅하다고 느꼈다.
흡수가 느렸다. 손으로 두들겨주고 해도, 버터리하면서 눅눅하고 끈적이는 뭔가가 계속 바른 자리 위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내가 극도로 불호하는 물엿같은 끈적임은 아니고, 뭔가 버터리한 오일감과 끈적임이 느껴지는데, 이것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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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주름에 바르기 좋다고 광고하는데, 속는 셈치고 목에 발라봤다가 그 끈적임에 짜증 게이지가 올라갔다.
이런 마무리감이 별로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하필이면 또 날씨가 접기도 하고.
또 목에 바르면 목에 머리카락이 슬쩍슬쩍 달라붙는데, 여름에는 불쾌지수를 상승 시킨다. 
단발 이상의 머리길이라면, 머리를 묶은 상태에서만 목에 바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여담이지만, 이마에 바르면 앞머리나 잔머리가 달라붙는다. 끈적임이 오래 남으니, 어쩔 수 없다.

이건 사람에 따라, 취향에 따라, 체감하는 게 다를 것 같다.
본인에게는 이런 끈적임이나 마무리감이 별로인데, 본인과 취향이 다른 분들에게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거 바르고 화장을 하면, 화장이 잘 안 먹는 느낌이 든다.
엑스틴C밤과 아쿠아밤의 화장 밀림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밀림이 있는데, 그래서 화장 전에 바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화장 위에 바르는 방식으로는 안 써봤기 때문에 모르겠다.
(스틱 타입 제품을 화장 위에 덧발라주면 베이스화장품과 각종 먼지들이 묻는데, 그 이후에 다시 얼굴에 문지르려면 표면을 걷어내야 한다.

그래서, 맨 얼굴에 바르는 것과 화장 후에 바르는 것을 가능하면 구분해서 쓰는 게 좋다.)

아무튼 얼굴 위에 바르고 나면, 피부가 반들반들해진다.
수분감을 채워준다기보다는, 유분을 도포하는 느낌이다.

건성피부인데도 좀 그 유분감이 거슬린다고 해야 할까.
아마 유분 분비가 좀 있는 지성피부분들은 꽤 답답하게 느끼실 것 같다.

그리고 유분감이 모공을 막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뭔가 바른 부위 모공에 화이트헤드가 잘 쌓이는 것 같다.

한 겨울에 찢어질 것처럼 건조할 때에는 그래도 그럭저럭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름에는 그닥 끌리는 느낌이 아니다.

이 제품이 요새 50대 이상 어머님들 사이에서 핫한 인싸템으로 통하고 있는데, 건조감을 많이 느끼는 나이대의 어른들께서는 여름에도 꽤 괜찮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효도선물 로 좋은 상품이 아닐까?

여튼 #가히멀티밤 이 제품은 30대 건성피부에도 여름에는 좀 많이 무겁게 느껴진다.
20대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느껴지지 않을지.

피부 찢어질 것처럼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날에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장거리 비행 할 때 건조한 기내 안에서 쓰기에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요새 어디 비행기 탈 일이 있어야지......

사용감이나 마무리감이나 발림성 등등, 여러모로 이것보다는 그냥 저렴한 이지피지 수분 진정밤이 더 마음에 든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딱히 가히 멀티밤의 매력을 찾지 못하겠다.

미백 주름개선 2중 기능성 화장품인데, 쓰는 동안 미백과 주름개선에 대한 효과는 체감하지 못했다.
사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니까.
그래서 화장품 좀 바꿨다고 해서, 있는 주름이 없어질 리는 없으니까.....

지금 계절이 여름이고, 끈적임이 오래 머무는 그 느낌이 내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현재로서는 딱히 또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긴다.

용량도 적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서, 굳이 이걸 또 산다고?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겨울에는 기름끼가 좀 필요한 법이니까.

고로, 재구매 의사 판단은 겨울까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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