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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브라운 염색을 해서 인상을 밝고 부드럽게 한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된 게 나는 브라운 염색을 했다 하면 날티가 난다.
어릴 때는 그냥 날라리처럼 보였다면,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은 왕년에 침 좀 뱉고 면도칼 좀 씹었던 늙은 구닥다리 날라리 아줌마가 된다.
반대로, 보통 촌스럽고 어색하다고 하는 블랙 컬러가 오히려 낫다.
그래서 블랙 염색을 한다.
피부도 더 밝아 보이고, 이목구비도 좀 더 또렷해 보인다. 새치 커버는 덤.
그런데 색상명에 블랙/흑색이라고 적혀 있는 염색약들도 자세히 보면 색깔이 다 다르다.
대부분은 진하고 어두운 에스프레소 고동색에 가깝다.
간혹 푸른빛이 나는 블랙/흑색 염색약들이 있기는 한데, 그 갈색빛 도는 것들에 비하면 좀 수가 적은 느낌.
그나마 최근 몇 년 동안은 퍼스널컬러가 유행하면서 푸른빛이 나는 검정 염색약들이 쿨톤블랙 쿨블랙 타이틀을 달고 조금씩 나오는 추세인 것 같다.
모레모 쿨블랙도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염색약을 짜서 섞어 보면, 블루빛이 감도는 블루블랙.
그리고 머리에 발라보면 두피나 머리카락에서 파란빛이 돈다.
염색을 하고 난 결과물도 어두운 에스프레소 같은 블랙이 아니라, 블루블랙 같은 블랙으로 나온다.
블루>블랙이 아니라, 블루<블랙이다.
브라운빛 블랙이 아니라 블루빛 검정이라는 점에서 모레모 쿨블랙 만의 강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흑발이 잘 어울리는 흑발 체질들 중에서 이 염색약 좋아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염색 직후에 느껴지는 모발 손상감이 타 염색약에 비해 적다.
신기하게도 다른 염색약으로 셀프 염색을 할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석푸석 거친 느낌이 덜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손상이 적은 염색약’이라고 광고 문구를 내걸고 있는데, 그렇게 내세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염색하면서 두피에 자극감은 좀 있었다.
지금까지 모레모 쿨블랙으로 셀프 염색을 3~4번 정도는 한 것 같은데,
할 때마다 두피에서 아주 살짝 따꼼한 느낌이 있었다.
그게 전체적으로 느껴진 건 아니고 부분적으로 아주 살짝 느껴지는 정도라서 그냥 무시하고 염색해도 무방했지만, 그래도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이미 몇 번 재구매를 하면서 사용했고, 앞으로도 재구매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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