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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나 제품도 제공받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순수 사용 후기입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자료의 무단 도용, 복제, 재가공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CHANEL LA CREME MAIN

 

샤넬 라 크렘 망 핸드크림

처음 나왔을 때에는 매장마다 품절이라서 못 구했던 제품인데,
이제는 꽤 흔하신 몸(?)이 되고,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정가는 8만원.
용량은 50ml

용량 대비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없지만, 샤넬이라는 이름 값 딱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게 있다.

그래서 친구나 지인들 선물로도 벌써 여러 번 구입했다.

뭐랄까. 내 돈 내고 맘껏 사서 쓰기에는 살짝, 아니 좀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선물을 할 때에는 또 이것만한 아이템도 드물다고 해야 할까.

핸드크림은 소모품이고, 또 요새는 너도나도 열심히 손을 씻다보니 핸드크림을 많이들 쓰니까.
그래서 선물하기 참 만만한 아이템 = 핸드크림이고, 반대로 말하자면 선물 주고 받을 때 "또 핸드크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근 지겨운 아이템 = 핸드크림이기도 한데, 
그런데 그 핸드크림이 무려 '샤넬 로고가 박힌 핸드크림'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샤넬 라 크렘 망 핸드크림을 선물 받은 지인들 치고 입꼬리 승천 안 하는 지인 못 봤다.
역시 샤넬은 샤넬이다. 

지겹도록 자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단골 선물템 핸드크림마저도 '특별하고 기분 좋은 선물'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샤넬.

주변에 남자사람 지인들이 
'어머니,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여자 사람들'에게 '핸드크림 하나 사주고 싶은데 뭘 사줘야 할지 모르겠다' '추천해달라' 고 할 때
내가 1순위로 추천하는 게 샤넬 핸드크림이다. 단, 예산만 넉넉하다면.

받은 사람들 중에서 싫어하는 사람 못 봤으니까.
보통 받으면 다들 좋아하고, 입꼬리 쑥쑥 승천하는 게 보여서 말이지.
샤넬은 샤넬이니까.

샤넬 감성이 다 했다고들 한다.
그렇다고 단지 이름값 로고값으로만 비싼 물건은 아니다.

바르고 난 뒤의 손의 감촉이나 향 같은 것들이 꽤 좋다고 해야 할까.
이름값 빼고 8만원 가격만큼 성능도 좋은가 하면 그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비싼 값 + 이름값은 그럭저럭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샤넬 핸드크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흰색 통에 들어 있는 라 크렘 망이라도 기본 버전이 있고, 리치 버전(texture riche)이 있다. 
이 두 가지는 텍스처에 차이가 있다.
리치 버전은 확실히 좀 더 리치한 질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엄청나게 기름지고 무겁거나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약간의 끈적임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본인은,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있는 기본 버전을 더 좋아한다.

그 외 검정색 통에 담긴 핸드크림(르 리프트 라 크렘 망)도 있는데, 그 제품은 안티에이징 기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르 리프트는 아직 안 써봤고, 선물로 드린 적만 있는데 받으신 분들이 다들 아주아주 좋아하시더라.
(역시 여심을 감동시키는 샤넬의 위력.)

그 외에도 No.5 버전이 나왔던 적이 있다.
마릴린 먼로가 입고 잔다(?) 던 바로 그 샤넬 No.5 향기가 담긴 제품인데, 홀리데이 에디션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샤넬 핸드크림 중에서 이게 향기가 제일 좋았다. 

향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적어보자면, 라 크렘 망 제품들은 향기가 꽤 좋다.
살짝 파우더리한데, 답답하거나 텁텁하거나 느끼하지 않다.
은은한 꽃비누향 같기도 하고, 그냥 화장품향 같기도 하다.
샤넬 향수를 뿌려주고 난 뒤의 잔향을 연상시키는데, 그렇다고 해서 실제 샤넬 향수로 나오는 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여튼 답답하거나 머리 지끈거리는 건 없었다. 
치열하게 머리 쓰며 일 하다가 잠깐 손 씻고 핸드크림을 바르면 그 순간에 적당히 기분 전환이 되는 향기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향기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는 법인지라......

핸드크림 치고는 향기의 발산력이나 지속력도 괜찮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향수에 비교하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핸드크림 치고' 그렇다는 것이다. 향수보다 훨씬 은은하고, 향수에 비하면 지속력은 짧다.
향수가 부담스러워서 잘 안 쓰지만, 뭔가 일상 속에서 잠깐씩이나마 은은하게 향기를 더해서 기분전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적당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케이스가 깔끔하다. 조약돌 같다고들 하는데, 내 눈에는 계란 같다.

토출구 부분도 매끄럽게 마감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공기 접촉을 차단할 수 있게 설계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토출구 주변에 크림이 덕지덕지 묻고 끼고 굳고..... 이런 거 걱정 안 해도 된다.

용기 재질이 완전히 하드한 재질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한데 손으로 누르는 부분에는 약간의 말랑함이 있다. 
핸드크림에 많이 사용되는 튜브 용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약간 더 단단하기 때문에 대충 가방 속에 던져 넣고 다녀도 무방하다.
얇은 튜브 타입 핸드크림은 가방 속에서 은근히 잘 터진다.
특히 얇은 알루미늄 튜브 제품들. 이건 쓰다 보면 어느 귀퉁이가 찢어지면서 질질 새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무거운 책 같은데 눌려서 터지고 온 가방 속에 대 참사가 일어날 염려가 있는데, 샤넬 핸드크림은 그럴 염려가 없다. 어지간해서는 가방 속에서 잘 버틸 것 같다.

다만 좀 부피감은 좀 있다.
파우치 안에 필기구에 손소독제까지 넣어서 다니는 까닭에 핸드크림은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데, 그런 나한테는 좀 휴대성이 떨어지는 크기였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샤넬이고,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샤넬이라, 꺼내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샤넬이라는 이유, 단 하나 만으로 관종템이자 허세템이 되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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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뒤의 감촉은 보들보들. 
바르고 몇 번 두들겨주면 금방 쏙 흡수되면서 손이 보들보들 해진다. 
촉촉한 느낌은 남아 있으면서 끈적임은 없고, 표면은 보들보들. 
이 감촉이 되게 기분 좋다고 해야 할까?

손등 위에 보들보들한 막이 한 겹 얇게 싹 씌워지는 것 같은데, 그 막 씌우는 듯한 느낌이 또 그리 답답하거나 거슬리지는 않는다.
어떤 제품들은 손에 막을 씌운 듯한 인위적인 느낌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답답하고 거슬리는 기분이 드는데, 이 제품은 답답하고 거슬리는 게 딱히 없다. 

샤넬 핸드크림이 그래도 어느 정도 비싼 값을 한다고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다른 핸드크림들하고 비교했을 때, 뭔가 마무리감이 다르다.
지금껏 다른 핸드크림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사용감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샤넬 핸드크림의 대표 성분은 메이로즈 왁스, 아이리스 팔리다.

이 중에서 메이로즈 왁스가 그 부드럽게 한 겹 수분막을 씌우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아이리스 팔리다는 브라이트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장점은 여기까지.
전반적으로 가격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값은 한다고 느꼈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단점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바른 뒤의 마무리감이 보들보들하면서 답답하지 않게 막을 씌우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결국 딱 거기까지인 제품이다.
손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서 상태를 개선해준다기보다는, 표면에 막을 씌워서 부드러운 감촉을 남겨주는 정도의 제품이라는 것. 
막을 씌우는 느낌으로 발리는 제품답게, 물에 손을 씻을 때 미끄덩 미끄덩 막이 씻겨 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제품이다보니 영양감이나 보습감이 좀 모자라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겨울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칼바람이 불어 닥치는 한반도의 겨울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다.
샤넬 라 크렘 망으로 겨울을 나기에는, 한반도의 겨울바람이 너무나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에.......

많이 춥거나 건조하지 않은 계절에나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할까.
보습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겨울을 견딜 만한 보습감은 아니다.
이 부분은 라 크렘망 리치 제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 여름 전후의 환절기에 쓰기 좋다고 느꼈다.

저 계란 같은 케이스가 가방 안에서 막 굴려도 터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그 장점이 곧 단점으로 작용한다.
전체적으로 좀 단단하다보니 쓰다가 소량 남았을 때에는 짜서 쓰기 좀 힘들 수 있다. 손힘이 필요하다.
손힘이 좀 부족한 경우에는, 쓰다가 성질 더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비싼 값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비싼 만큼 좋은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핸드크림으로서의 영양감, 기능성, 보습력 면에서 더 뛰어나면서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제품도 이미 많다.
샤넬 감성, 로고값, 이름값을 제외하면, 분명 가성비 면에서는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라 크렘 망 제품 특유의 촉촉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마무리감과 가방 속에서 막 굴려도 끄떡없는 케이스, 향기 (+ 샤넬 감성 및 허세욕구 충족) 때문에라도 재구매 의사는 꾸준히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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