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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나 제품도 제공받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순수 내돈내산 사용 후기입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자료의 무단 도용, 복제, 재가공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리메스카 아이크림 눈밑지방 아이백 다크서클

 

#튼살크림 #임산부튼살크림 #스트레치마크크림 #흉터스틱 등으로 유명한 #리메스카 (REMESCAR)에서 나온 아이크림.

바르고 1~2분 있으면 즉각적으로 #눈밑지방 과 #다크서클 이 케어 된다고 해서, 호기심에 구입을 해봤다. 
최근 구입한 건 아니고, 작년에 구입했던 제품이다.
수술 없이 아이백을 제거하고 다크써클을 없애준다고 하는데,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 내 손에 지름신이 강림되더니, 나도 모르게 공식 판매처에서 구입-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
뭔가 홀린 사람처럼 구입을 했는데.

지금은 그냥 화장대 구석에 처박혀 있는 신세가 되었다. ㅋㅋㅋㅋㅋ 
쓰다가 포기하고 화장대 구석에 놔둔 걸 최근에 화장대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개봉한지 1년이 다 되어가니, 이제 그냥 미련 없이 버려야 할 것 같다.
버리기 전에 쓰는 내돈내산 후기.

사용 방법이 독특하다.

일단 기초 케어를 다 마친 뒤에
-> 좁쌀~쌀 1알 만큼의 극소량을 손가락 끝에 짜 준다.
-> 다른 손가락을 동원해서 문질문질 해준다.
-> 처음 짰을 때에는 색깔이 있던 크림이 투명하게 변하면
-> 고민 부위에 살살살 발라준다.
-> 마를 때까지 대략 2분가량 얼굴 움직이지 말기.

글로 써도 이렇게 복잡한데, 실제로 해 보면 글보다 더 복잡하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볼 때에도 사용법이 어렵다는 내용이 꽤 보였는데,
당시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엥? 그냥 찔끔 짜서 문질문질 한 다음에 발라주면 되는 거 아냐?’

그러나 실제로 써 본 결과

‘놉. 절대 쉽지 않아.’

일단 양이 적으면 효과가 없고, 양이 많으면 바른 부위가 허옇게 변한다.

하필 바르는 부위가 눈이다보니, 자다가 울다가 자다가 울다가 한 것 같은 얼굴이 된다. 
눈가에 눈물 자국과 눈곱이 뒤엉킨 것처럼 얼룩얼룩 지저분.
아니면 백탁 있는 선크림 바르고 울어서 눈가가 허옇게 일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적당한 양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조금씩 감이 오기는 하는데, 그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소모되는 비싼 아이크림은......?

그리고 그 문질문질하는 거. 이것도 쉽지 않다.
문질문질도 너무 많이 오래 하면 손에서 하얗게 굳는다.

여러가지로 시행착오가 많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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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크서클과 아이백에 대한 효과는 어떠했는가?

판다와 혈연관계가 의심될 정도로 다크서클이 심한 편이라 그런지, 다크써클에 대한 효과는 1도 모르겠다. 

아무 효과도 못 봤다. 정말로.

아이백의 경우에는 그래도 효과가 있었다.
조금씩 나오고 있던 아이백 그늘이 보이지 않게 되고, 눈 밑 주름도 사라지면서 뭔가 팽팽하게 당겨진다.

그런데.

효과가 있긴 있었음에도 이 제품은 잠자는 화장대의 공주 화장대 구석에서 1년 동안 먼지만 맞으며 잠드는 신세가 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느냐 하면.

첫째, 건조하다.

이 제품, 건조하다. 
정말. 진짜. 심하게.
막 하나를 씌워서 아이백과 주름을 팽팽하게 펴주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건조하다.

눈가에도 어느 정도 피지분비가 되는 분들이라면 좀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은 건성피부라서, 눈가에 시퍼런 기름종이 들이 밀어봤자 묻어나는 게 없다.

‘눈가 기초케어를 좀 공들여서, 기름지게 해 준다면 건조감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눈가 기초케어에 힘을 빡! 준 이후에 발라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기초케어 때문에 너무 유분이 많아져서 그런가, 리메스카 아이크림의 효과가 안 나타났다.

‘눈가에 유분 있는 크림을 발랐으니, 양을 조금 늘려서 발라볼까?’

하지만 양을 아주 찔끔 늘리는 순간 바로 백탁이 허옇게 일어나더라.
그리고 아이백을 잡아주는 효과 또한 거의 없었다. 

즉, 유분이 강한 제품하고 궁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 건지.’

눈가가 기름지지 않고 건조해야 엷은 막을 형성해서 팽팽하게 아이백을 잡아주는 효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로 인해 눈가가 더더욱 건조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 눈가가 너무 당겨서 웃지도 못한다. 
이러다 주름이 더 늘어날 것 같다는 걱정도 되고.

둘째, 백탁.

양 조절을 잘 하고, 적당히 잘 문질문질해서 발라주면 백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앞에서 계속 언급했던 것처럼 막을 씌우는 느낌으로 아이백 쪽을 팽팽하게 만들어주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눈가의 건조감이 심해지고, 어느 순간 눈 밑에 허연 백탁이 조금씩 일어난다.
바르고 난 직후에는 분명 없었던 백탁인데, 어느 순간 슬금슬금 백탁이 일어나있다.
내 눈가가 너무 건조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 피부에 씌워놓았던 막이 벗겨지고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백탁이 아닐까 추정된다.

셋째, 막

막을 씌우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걸 바르고 난 이후에 빛에 얼굴을 비추어보면, 바른 부위에 매트하게 막 같은 것을 씌워 놓은 흔적이 보인다.
즉, 이 아이백 다크서클 크림은 발랐으면 발랐다고 자기 존재 어필을 은근하게 하는 제품인 것이다.

바르고도 안 바른 척 여우짓(?) 같은 건 없다.

백탁이 안 일어나도, 엷은 막을 씌워 놓은 것 같은 흔적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화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넷째, 화장하면 말짱 도루묵

사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맨 얼굴로 외출하는 일은 거의 없다.
30대 여성들의 대표적인 피부고민은 칙칙함 아니던가.
하다못해 톤업크림이라도 바르거나, 톤 보정 되는 선크림이라도 바르게 된다.

그런데, 리메스카 아이크림을 바른 위에 화장을 하면 화장이 밀리거나 백탁이 나오게 된다.
아이크림 바른 경계부터 허옇게 일어난다.

밀림과 백탁을 피해서 베이스 제품을 세심하게, 정말 조심조심, 아주 소량을 발라주면 그래도 흉하게 보이지 않는 선에서 타협이 가능하기는 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그 팽팽하게 아이백 당겨 놓은 효과가 사라진다.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을 만큼 눈가 기초케어를 신경써서 해주고
-> 리메스카 아이크림 백탁 안 일어나게 양 조절 잘 해서 세심하게 발라주고
-> 막 씌워 놓은 것 같은 흔적 감추기 위해 또 조심스럽게 베이스를 얹어주었는데
-> 그 결과 효과 사라짐. 말짱 도루묵.

 

‘아, 도대체 이 제품은 어떻게 써야 한단 말이냐!!!!’

눈가 기초케어에 유분감이 있으면 효과가 안 나타났듯이, 베이스 제품류에 있는 유분감이 이 리메스카 아이크림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결국, 이 아이크림을 발랐을 때에는 눈가에 베이스를 바르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눈가 다크서클 커버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눈가가 아무리 건조해도, 눈가 기초케어를 할 때 유분감 빠방하게 채워주면 효과가 반감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뭐랄까. 아이백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마법 같은 효과는 있으나, 사용법이 너무 까다롭고 제약이 많다.
그래서 마법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판타지 영화 속 마법사들이 마법을 한 번 부리려면, 길고도 오랜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거나,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지 않던가?
마법의 지팡이나 마법의 검 같은 도구도 필요하다. 복잡한 주문을 외우기도 한다.
크고 효과 강력한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절식을 한다거나,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한다거나 등등 일종의 금기를 어기지 않기 위해서 자신에게 제약을 걸어놓기도 한다. 

리메스카 아이크림이 딱 판타지 영화 속 마법사들의 마법과 비슷하다.
이 크림을 제대로 쓰려면 사용자가 마법사(?)가 되어야 한다.
적당량을 짜서 적당히 문질문질해서 눈가에 도포할 수 있는 스킬을 수련해야 한다.
눈에 바르는 일련의 과정은 마치 마법 주문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그 드라마틱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일리한 기초 제품을 피하고, 눈가에 베이스 화장을 하는 것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눈가에 미칠듯한 건조감 느껴지지만, 마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참고 견뎌야 한다.

바르고 있는 동안 일시적으로 아이백 팽팽하게 잡아주는 효과는 분명 있다.
그렇기에 눈가가 많이 건조하지 않은 분들이나, 동안 마법을 위해 기꺼이 그 건조감을 참을 수 있는 분들.
눈가에 베이스 화장을 거의 안 해도 괜찮은 분들.
혹은, 저 귀찮은 사용법과 수많은 제약들을 피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분들께는 상당히 괜찮은 마법의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그 잠깐 동안 몇 년은 더 어려보일 수 있다.
눈밑지방재배치수술 같은 거 안하고도 아이백이 일시적으로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제품이기는 한 것 같다.

그러나 본인은 눈가가 많이 건조해서 유분 공급이 필수적이다.
칙칙한 피부톤과 다크서클 때문에 눈가에 베이스 화장을 안 할 수도 없다.
결정적으로 매우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심해서, 복잡한 것도 딱 질색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구매 의사 0%

아무리 효과 좋은 화장품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안 맞으면 못 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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