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 실제로 구입하여 끝까지 사용한 뒤에 솔직하게 작성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자료의 무단 도용, 복제, 재가공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ANNA SUI Brightening Hand Cream

#내돈내산 구입한지는 좀 오래되었다. 2018년?
재작년 노노재팬 이전에 구입했던 건데, 어쩌다보니 끝까지 안 쓰고 화장대 구석에서 잠들게 되었다.
구입할 땐 짤주머니나 마요네즈 용기처럼 입구가 별 모양으로 생겼다는 점 하나에 끌려서 구입했던 건데...... 

사실 핸드크림이라는 게 좀 그런 거 같다. 
무심코 구입하게 되는 것도 있고,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집에서 계속 쌓여만 가다보니, 당장 필요할 때 안 보이면 새 제품을 그냥 뜯어버리게 되고, 그렇게 어디 구석에 있던 제품은 다시 발굴(?)될 때까지 잠들어 있게 되는...

집에 선물 받은 핸드크림은 계속 쌓이고 있고, 또 쓰다 말다 쓰다 말다 한 제품들도 집안 구석구석 일터 구석구석 쌓여만 가고 있었는데, 코로나 터지면서 마침내 하나 둘 씩 공병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수시로 손을 씻게 되다 보니, 그만큼 핸드크림 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정가는 24,000원.

전반적으로 그냥 무난했다. 별 특색 없이 무난했다. 
그래서 쓰다가 말다가 쓰다가 말다가 잊혀지다가..... 하게 된 것 같다.
너무너무 무난해서.

개인적으로 핸드크림 질감에 있어서 불호하는 것들은, 오랫동안 끈적끈적~ 미끄덩미끄덩~ 오일리~ 버터리~ 이런 것들.
여기 저기 내 지문 열심히 찍게 만들고, 온 세상 먼지를 다 내 손으로 끌어오는 것들 특히 불호.
여기 저기 내 지문 열심히 남겨서 괜히 범죄자마냥 지문감식 받는 기분이 들게 된다. 

그렇다고 보습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발랐는지 안 발랐는지도 모를 정도로 산뜻하면 핸드크림을 바르는 의미가 또 없고.

 

반응형


그런 의미에서 안나수이 브라이트닝 핸드크림은 비교적 평타는 치는 정도였다.

핸드크림 특유의 유분감은 있는데, 그게 막 엄청 오랫동안 남아서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산뜻해서 건조할 지경인 것도 아니고.

보습력이 엄청 좋은 것은 아닌데, 그래도 뭔가 한 겹 유분막을 씌워주는 느낌은 든다.
그렇다고 해서 심하게 오일리 버터리해서 여기저기 내 손 지문 찍고 다닐 정도는 또 아니고.
그냥 적당하다. 그래서 아주 무난하다.

크림 짤주머니 or 마요네즈 통으로 짜 놓은 것처럼, 예쁘게 별 모양으로 나온다.
뭔가 공주풍 안나수이 감성에 잘 어울리는 디테일인 듯.
괜히 내 지갑을 열게 만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놈의 마요네즈 별.

그래서 손 씻고 이거 바르고 있으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 손을 내 앞으로 쓱 내민다.
꼭 고양이가 앞발 내미는 것처럼.
별 모양이라 신기해보여서 그런 건지....

향기는 플로럴 머스크 계열이라고 하는데, 은은하다.
바디샵이나 바디판타지의 화이트머스크 같은 건 뭔가 답답하고 꾸릿해서 토 쏠리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그런 향은 불호 불호 극불호하는데, 안나수이 핸드크림의 플로럴 머스크는 그것들에 비하면 매우 산뜻하고 은은해서 그런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비타민C 유도체가 있어서 손 피부를 맑게 해준다고 하는데, 쓰는 동안 한번도 체감해 본 적이 없다.
이건 그냥 원료적 특성인 걸로. ㅎㅎㅎㅎ

솔직히, 화이트닝/브라이트닝 핸드크림 중에서 쓰는 동안 손등이 맑아지는 것 같은 효과를 체감했던 제품은 거의 없다.
(한 10년 전에 썼던 해피바스 내추럴24 화이트닝 핸드 에센스 정도가 그나마 손등이 뽀샤시해보이기는 했다.
이건 SFP12로 자외선 차단도 되었던 제품이었고, 발림성이 무겁지 않고 끈적임도 없어서 데일리로 쓰기 좋았는데, 안타깝게도 단종 된 지 오래.)

용량은 40g이고 케이스도 예쁘다보니, 휴대하면서 바르기 무난한 제품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도 마요네즈 별.
아주아주 무난한 핸드크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그 마요네즈 별이다.

그런데, 재구매 의사가 있느냐..... 하면 글쎄?
마요네즈 별 빼면 특별히 엄청 좋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는 없다는 점이다.

쓰다가 말다가 쓰다가 말다가 한 끝에, 코로나 터지면서 간신히 공병을 보게 되었다.
즉,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 뺨 칠 정도의 매력은 없다는 것.
 
발림성이 엄청 취향에 맞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향기가 극호인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 
물론 누군가에게는 이게 취향에 딱 맞는 사용감과 향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별로였다.
안나수이는 안나수이인지라, 가격대도 높다. 가성비가 썩 좋지도 않다.

 

그리고 핸드크림이 옅은 블루색이다.

즉, 별 필요도 없는 색소가 들어있다. 단지 청량한 컬러감을 내기 위해.

손등에 짜면 예쁘게 마요네즈 별이 나온다는 것. 딱 그 이상의 특별함이 없다.
그러니 그 마요네즈 별, 그 이유 하나만으로 지갑을 또 열 생각은 없다는 것.

세상은 넓고 핸드크림은 많다.
이 정도 사용감을 보이는 핸드크림 중에서 이것보다 저렴한 제품도 많다.
향기도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Made in Japan. 
일제 불매하는 분들은 피해야 할 브랜드.

 


Wellness Diary
잘 먹고 잘 살기

728x90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