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후기/기초화장품 스킨케어

프레쉬 로즈 인스턴트 하이드레이션 미스트 (내돈내산)

한글러 2023. 11.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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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제공받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순수 사용 후기입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자료의 무단 도용, 복제, 재가공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프레쉬 로즈 인스턴트 하이드레이션 미스트

 

장미향이 폴폴 나는 미스트.

사실, 이런 장미향기 나는 미스트 종류는 이미 여러 제품을 써봤다.

(예를 들면, 쥴리크라든지.... 기타 등등)
장미 향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장미향이 나는 미스트를 뿌리면 기분 전환되는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이 제품 또한 그런 장미향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구입하게 되었다. 
마침 초록창 스토어에서 묶음 행사를 하고 있기도 했고.

구입 전에 관련 글을 검색해봤는데 
‘고보습 진정 미스트, 다마스크 로즈, 특별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불가리아 로즈 밸리, 1년에 딱 한번,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 로즈는 자연의 경이로움......’
이런 똑같은 문구만 보였다. 
어떻게 된 게, 정말 하나 같이 복사 붙이기 한 것처럼 똑같은 문구만 반복 반복.......

제품 구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판박이 후기들만 줄줄 나와서,
‘그냥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써 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써 본 소감을 적어 보자면,

‘끈적이지 않으면서 산뜻하고 향기 좋은 미스트’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분사 후에 얼굴에 닿는 입자감이 가볍다.

오일 성분이 들어가 있는 미스트들은 보습감이 오래 가는 대신에 
입자감이 무겁고, 뿌린 뒤에도 끈적이거나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는다.

반대로 온천수 미스트 종류들은 입자감이 아주 가볍고 청량한 대신에,
보습감이 떨어져서 몇 분 지나면 수분이 싹 날아가는 게 느껴진다.

프레쉬 로즈 미스트는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한 느낌.
끈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물처럼 싹 날아가는 것도 아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보습감이 진득하게 남는 것도 아니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라는 뜻.

고보습 진정 미스트라고 광고하는데,
진짜로 고보습(?)인지는 좀 의문스럽다.

애초에 그 고보습이라는 것도 계절과 기후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가 있어서 말이지.

대한민국의 한겨울 칼바람 앞에서 고보습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이 제품 성분표에 적혀 있는 글리세린 및 기타 등등 보습 성분 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반대로, 한반도의 여름은 미친 듯이 덥고 습해서 딱히 보습을 찾게 되지도 않고......
(여름에는 미친 듯이 덥고, 겨울에는 미친 듯이 추운 반도의 기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겁고 오일리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미스트의 보습력이라는 것도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는 까닭에,
딱 이 정도 보습감이면 미스트로서는 꽤 준수한 편이라는 생각이다.
적어도 뿌리고 난 뒤에 더 건조해지는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진정 효과에 대해서는...... 
이것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뿌렸을 때 촉촉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이 정도는 어지간한 다른 미스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쪽으로 뭔가 넘사벽의 성능을 보여주는 느낌은 아니다.

고보습 진정 미스트라고 하는데,
고보습도, 진정도, 나는 딱히 와닿지가 않았다.

이 제품을 쓰기 직전에 사용했던 제품이 상떼 미스트와 에스트라 미스트고,
에스트라 미스트는 크리미하고 묵직한 타입으로 보습력이 아주 강한 제품이니 논외로 치더라도,
상떼 미스트에 비해서도 보습감이 묘하게 약한 느낌이다. 진정감이나 청량감 같은 것도 상떼에 좀 밀리는 감이 있고.

그리고 거의 동시에 개봉해서 그때그때 피부 상태 따라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 한율 세살쑥 미스트하고 비교하면,
프레쉬 로즈 미스트가 좀 더 보습감이 있는 느낌이다.
묘한 건조감과 속당김이 느껴질 때 뿌려 보면, 확실히 다르다.
한율 세살쑥으로는 못 잡는 건조감과 속당김이, 프레쉬 로즈 미스트로는 어느 정도 잡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대신, 진정효과는 한율 세살쑥 미스트 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여름에 열 받은 피부에는 프레쉬보다 한율 쪽이 좀 더 시원하게 진정되는 느낌이 있다.

분사력은 무난한 듯하면서 약간 준수한 정도.
가스 분사 아닌 미스트가 이 정도면 꽤 가볍게 미세하게 잘 나오는 편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아주 미세하고 조밀한 건 또 아니다.

메이크업 위에 뿌렸을 때, 
메이크업이 지워진다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은 꽤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약하자면, 프레쉬 로즈 인스턴트 하이드레이션 미스트는 다른 미스트들과 비교했을 때,
보습감이나 진정감 등 전반적으로 꽤 준수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하게 빼어난 제품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제품에는 아주 뚜렷한 강점이 있다.
바로 향기.

로즈 미스트, 로즈워터 미스트 등
뭔가 ‘로즈’라는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는 미스트들은 공통적으로 장미 향기가 난다.
다만, 그 장미향기라는 게 제각각 다 다르다.
어떤 제품은 대놓고 인위적인 인공 장미향이 폴폴 나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텁텁하고 매콤한 분내 같은 것이 나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답답하고 지끈거리는 장미향이 나고,
어떤 제품은 꼬릿꼬릿 장미똥내(?)라고들 하는, 썩 유쾌하지 않은 향이 나기도 한다.

이 제품은 제법 프레쉬한(?) 장미 향기가 난다.

그동안 출시되었던 프레쉬의 제품들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딱 그런 이미지를 담고 있는 장미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답답하지 않다.
지끈지끈하지도, 꼬릿꼬릿하지도 않다.
대놓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도 않는다.
그냥 딱 적당히 기분 좋게 느껴지는 장미향이다. 

뭐랄까.
예쁜 장미 한 송이를 LVMH 감성의 포장지로 예쁘게 잘 포장해놓은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그 LVMH 감성이 이 제품의 그 미묘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새 국산 화장품 브랜드들의 가격이 많이 인상된 까닭에,
프레쉬 화장품의 가격이 옛날만큼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행사할 때를 노려본다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프레쉬 화장품이 ‘좀 애매하게 비싼’ 느낌이 들기도 하는 이유는
제품이 가진 성능, 
그러니까 보습력이라든지, 진정감이라든지, 기능성이라든지 하는 측면에 있어서 
어딘가 좀 애매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로즈 인스턴트 하이드레이션 미스트도 마찬가지.
뭔가 좀 애매하게 비싼 느낌을 줄 만큼, 어딘가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보습력도 아주 뛰어난 제품이 아니고, 진정 또한 특별하지 않다. 
이 정도 보습력과 진정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은 찾아보면 제법 있다. 
그래서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딱히 이 제품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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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레쉬에는 LVMH 감성(!)이 있다.

여심을 자극하는 쪽으로는 탁월한 LVMH의 감성.
그것은 프레쉬(fresh)라는 브랜드만의 이미지로 구현되어 있고, 
또 그 프레쉬다운 패키지와 향기로 구현이 되어 있다.

바로 이 LVMH 감성이, 제품에서 느껴지는 묘하게 애매한 부분을 마저 채워주고 있다.

프레쉬 로즈 인스턴트 하이드레이션 미스트에는
프레쉬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특유의 이미지가 같이 담겨 있다.

앞서서 샤넬이나 디올의 제품에 대해 후기를 작성할 때에도 
샤넬 감성, 디올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마찬가지로, 프레쉬 미스트에서도 프레쉬 특유의 감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에는 단순히 제품만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네임이 갖고 특유의 이미지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다.

집에 놓고 쓰는 화장품이 아니라,
들고 다니면서 쓰는 화장품이라면 더더욱 그런 브랜드 특유의 이미지와 감성을 고려하게 된다.

선물용으로도 제법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프레쉬의 제품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기에
선물 하는 입장에서도, 받는 입장에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소모품이면서, 제품력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재구매 의사 있음.
너무 무겁지 않고, 끈적이지 않은 보습력이 딱 적당하다고 느껴지고,
무엇보다도 향기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면서 한 번씩 뿌려주면 기분전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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